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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
  관리자
 
     
  엘리사벳
그리스도인들이여 선한 영향력을 끼쳐라


 한 개인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어떠한 사회조직에서 태어나 성장했는가에 따라 인격과 가치관이 달라질 수 있다. 심지어 어떠한 자연환경에서 출생하여 성장했는가에 따라 인격과 가치관이 달라질 수 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보다 나은 환경이 보다 자녀들을 보나 나은 인격체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한 개인이 사회조직이나 심지어 자연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 인해 사회가 혁신 또는 파멸되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생각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보존되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성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디모데는 외할머니 유니게와 어머니 로이스의 영향으로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반면 주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으로 회심한 바울 한 사람으로 인해 세계 복음화의 길이 앞당겨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하나님이 보다 더 기뻐하시는가? 전자보다는 후자의 사람일 것이다.
 엘리사벳도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이었다.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준 영향은 첫째, 그가 가졌던 의로운 모습이었다. 누가복음 1장 6절은 엘리사벳이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말하는데, 그 의로운 모습이란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평생 흠이 없이 지키던 모든 계명과 규례로 인해 늙은 나이에 수태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후대를 살아가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왜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귀감이 되었다.

 둘째, 그는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기적이 다른 사람에게 임한 하나님의 기적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선한 영향을 주었다.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아 수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러한 그에게도 하나님이 태문을 열어 주셔서 침례 요한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기적은 마리아에게 임한 기적을 이해하게 하는데 선한 영향을 주었다. 천사는 자신에게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던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을 예로 들면서 이해시킬 수 있었다.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좋은 예가 되어 이후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엘리사벳은 여성으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 후세의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사회가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모습은 성경에도 반영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여성 기독교 지도자들에 대해 주목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령 마태복음에서는 마리아와 정혼한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반면 누가복음은 사가랴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인 엘리사벳도 의로운 사람이라고 선언한다. 누가복음 8장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을 돕되 자비를 털어 도운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는데, 모두 여성들이다. 이러한 모습은 누가복음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도행전에서도 이어지는데, 도르가 즉 다비다가 대표적인 사람이다(행 9:36). 필자가 이전에 기고한 성경인물에서 살펴보았듯이 다비다는 많은 과부들에게 일터를 제공한 훌륭한 신앙인이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이와 같이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행적에 대해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누가복음에서 맨 처음 등장하는 엘리사벳이 좋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 혹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산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또한 다른 사람들, 심지어 환경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훌륭한 신앙인이란 다른 사람 또는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 또는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일 것이다. 환경이 좋아서 신앙이 좋기 보다는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좋은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창조적인 사람이 아닐까?

 

이영호 교수(한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