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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거지 바디매오의 기도
  관리자
 
     
  눈의 감각 의지 않고 오직 말씀 의지해
약속의 메시아 예수 바라볼 때 새 인생 맞아 


 바디매오의 기도는 감동적이다. 그는 주님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부르짖었고, 사람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겉옷을 벗어던지고 예수님께 나아와 눈이 뜨기를 구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삶의 근본문제를 구했고 응답받았다. 대단한 용기와 믿음이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도 이 기사가 있으나, 마가복음에서는 그의 이름이 밝힘으로써 더욱 생생한 느낌을 준다(막 10:46∼52).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볼 수 없는 캄캄함 가운데 기도했다. 어떤 사람이 눈앞에서 간절하게 호소할 때 그것을 거절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다. 상대방을 향한 애절한 눈과 음성을 모른 척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간절한 청을 드릴 때는 전화로 하지 않고 직접 상대방을 찾아뵙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눈이 보이지 않으므로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었다. 허공에 부르짖는 것과 같이 기도하는 바디매오의 답답한 마음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그와 유사하게 욥은 하나님을 뵐 수 있으면 그가 당한 고난에 대해서 속 시원히 여쭤볼 텐데 답답하기 한이 없다고 토로했다. 마치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라고 한 소월의 시처럼 기도하다 죽는 것이 아닌가 싶은 절망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욥이나 바디매오처럼 주님이 보이지 않아도 기도해야 한다. 절망과 좌절감으로 몸부림치면서도 기도해야 한다.

 맹인 바디매오의 기도줄은 말씀이었다. 그는 눈의 감각을 의지하지 않고 말씀에 의지함으로써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나사렛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자 그에게 기도의 용기와 담대함이 생겼다. 그는 나사렛 예수라는 말을 듣자 즉시 ‘다윗의 자손 예수’로 바꾸어 부르짖었다. 나사렛 예수가 역사적 인물을 말한다면, 다윗의 자손은 약속하신 메시아를 뜻한다. 그는 약속의 메시아를 부여잡고 기도했다. 그는 일찍이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아 시대에 부어질 은혜를 기억했을지 모른다.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사 35:5∼6)
 바디매오는 약속된 메시아이신 예수님께 부르짖었다. 그의 육신의 눈은 어두웠을지라도 마음속 기도의 방향은 뚜렷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불쌍한 맹인 거지의 기도를 도와주지 않았다. 바디매오는 그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대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참 불쌍한 거지였다. 그래도 그는 잠잠하지 않았다. 그는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봄비가 올 때에 야훼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야훼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슥 10:1) 기도의 때를 아는 바디매오는 영안이 열린 사람이었다. 바디매오는 그때를 놓칠세라 부르짖었다. 주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기도응답을 받으려면 몰두해서 기도해야 한다. 오직 주님만을 생각하고 바라보며 몰두해서 기도할 때 응답이 다가온다.

 마침내 예수님 앞에 나온 바디매오는 하나님께 돈과 명예를 구하지 않았다. 그는 놀랍게도 다시 보기를 소원했다. 병이 오래되면 포기하고 좌절하기 마련인데 맹인이 눈 뜨기를 기도하려면 담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저주와 낭패에 찌든 사람이 복된 생활을 꿈꾸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가 예수님 앞에 나올 때 겉옷을 벗어던졌으므로 다시는 거지생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예수님으로 인해 눈을 활짝 뜨고 새롭고 복된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거룩한 삶을 위해서 죄사함을 기도해야 한다. 무기력한 삶을 청산하기 위해서 성령 충만함을 기도해야 한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그 근원적 해결을 위해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능히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다시 인생을 시작하게 해주신다. 맹인 바디매오의 기도와 응답은 눈을 뜬 사람들에게 위대한 기도의 도전을 주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확신하게 해준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