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시계 강국이다. 그러나 세계 시계시장의 3분의 l을 점유했던 스위스 시계가 1980년대 들어 세이코， 카시오 등 값싼 일본의 전자시계에 급격하게 시장을 빼앗겼다. 그 당시 스위스 시계 회시들은 디지털 문화라는 새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직 아날로그시계만 고집했던 것이다. 시계 하면 두 개의 바늘이 재깍재깍 소리를 내며 돌아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스위스는 일본의 전자시계에 세계시장을 허무하리만큼 쉽게 내주었고, 1980년대 초의 2년 동안 스위스의 시계 제조공 6만 2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한다. 고정관념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놓은 표준 상자와 같다.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일을 처리할 때, 매번 어떻게 그 일을 처리할까 고민하기보다는 과거에 사용해봤던 방법,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을 따른다면 매우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대 사회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경직된 고정관념의 표준상자를 내민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동일한 일이라도, 어제와 다른 오늘의 조건 속에서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늘의 조건에 맞는 오늘의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생각에 과거의 표준상자를 열고는 어제 통했던 방법이 오늘 통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일을 그르치고 나서야 비로소 창의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현실에 안주하며 권태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고정관념의 표준상자를 버리지 못한다. 잃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품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고정관념의 깊은 늪 속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 늘 진취적인 사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이런 표준상자가 없다. 매일 다른 상황에 맞춰 다른 새로운 상자를 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순간순간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남들보다 앞선 생각과 행동으로 일을 성취한다. 자신의 생각이 굳어져서 표준상자에 갇히지 않게 함으로써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 나가고， 오늘보다는 내일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인생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곧 생각이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강조한다. 자신의 생각을 깨뜨리고 고정관념의 늪에서 벗어나는 길은 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창조적인 하나님의 생각을 닮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적이고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에도 말씀으로 창조하셨으며 말씀을 통해서 모든 기적과 이사가 나타났다.

이런 삶을 위해 우선 말씀을 늘 가까이 하면서 읽은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대로 살아보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험 하는 장이 되게 하는 것이다. 말씀을 깊이 읽고 묵상할 때에 고정관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취적이며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